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야당이 받는다고 생각하시는지 국회의장에 묻고 싶다”며 “야당에 시간 끌기 명분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원진, 권성동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정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속처리 요건을 현 찬성 60%에서 50%로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개정안에는 “문제를 잘못 짚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개정안에 87명의 의원이 서명했다”며 “87명이 발의를 동의했는데 이를 무시하는 건 맞는 처사가 아니다.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의장이 여야를 아울러야 한다는 고충을 모르는 건 아니나 의회주의자를 자처했으니 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된 개정안을 (서명 동의 절차에 따라) 자동 부의해야 한다”며 ““중간자 위치에서 조정만 하는 게 의회주의자다. 진정한 의회주의자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재차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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