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장은 31일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 전 5ㆍ18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5·18정신실천연합 회원들의 항의를 받았던김 비대위원장은 묘역에서도 반대에 부딪혔다. 현장에는 ‘국보위 참여한 것 후회없다’는 사람은 묘역에 참배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시위가 벌어졌고, 참배 과정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이들은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더러운 살인마 앞잡이”, “광주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는 등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
이는 김 비대위원장이 신군부 시절 국보위에 참여한 전력 때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간담회에서 ““스스로 들어간 것이 결코 아니다. 차출돼 나라를 위해 일을 했지만, 국보위에 참여한 것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반발도 여전히 거센 형국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첫 행보를 광주로 택한 것도 이 같은 반발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까지 반대 시위에 막혀 참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광주에 이어 김해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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