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는 “평생을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농민의 권익 옹호에 앞장서 온 백남기 선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리고 기적적인 회생을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리기로 했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백 씨의 딸 도라지 씨는 “아버지가 이번 상을 받게 된 것에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현실이 답답하고 슬프다”며 “당신이 한 일을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분이 아니었던 아버지가 깨어났다면 한사코 수상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씨는 지난달 31일로 입원한 지 200일을 맞았다.
박종철 열사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자는 뜻에서 마련된 ‘박종철인권상’은 민주화 공헌 여부와 인권상황 개선 노력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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