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19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를 9월27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얻었다. 총 채권액 1900억원 중 이날 참석액은 1378억6000만원이며 만기 연장안은 참석자 99.6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려면 참석 금액의 3분의 2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날 만기되는 채권은 기관투자자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순조롭게 통과됐다. 또 산업은행과 단위 농협, 신협 등 기관투자자는 채권액의 절반 이상의 사전동의서를 제출해 큰 무리 없이 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9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상환일은 오는 27일에서 9월 27일로 연장됐고, 한진해운 측은 향후 출자전환 등의 구체적인 채무조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오는 7~8월 4회차에 걸쳐 회사채 4568억원가량의 만기연장을 시도한다. 9월에는 1414억원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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