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이같은 에너지 빈곤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게 선풍기ㆍ전기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먼저 8일 긴급대책회의를 구성, 이틀 만에 동별로 독거노인ㆍ만성질환자 등 저소득층이면서 거동도 불편한 에너지 빈곤가구를 발굴해 모두 2008가구를 선정했다.
이어 구는 대상자를 건강과 경제 상태 등에 따라 2단계로 구분, 특히 여건이 좋지 않은 97가구를 추려냈다. 특히 97가구 중 37가구엔 선풍기조차 없다는 사실도 파악, 이들에겐 선풍기와 전기요금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에너지 빈곤층인 60가구에게는 선풍기를 제외한 전기요금만 지원되도록 방침을 세웠다.
전기료 지원금액은 가구당 월 2만5000원이며, 기간은 이달부터 2개월간으로 정했다. 선풍기 구입비용과 전기요금 등엔 구 복지재단 후원금이 사용된다. 한편 그나마 상황이 괜찮은 1911가구는 지속적 안부확인ㆍ건강상태 체크에 중점을 두고 문제가 생길 시 바로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도 폭염에 노출된 에너지 빈곤가구를 발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정숙 자치행정과장은 “겨울철 난방연료는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제도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에너지 빈곤가구에 대한 폭염대비책은 마땅한 게 없었다”며 “에너지 빈곤가구 보호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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