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고발장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이 전경련에 요구해 모금하고 미르 인사에 관여했고, 최순실은 K스포츠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명백해 안종범과 최순실이 두 재단의 관리자이며 모금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표 및 이사들을 뇌물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했다. 또한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전국경제인연합의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62개 출연 기업 대표도 배임 등 혐의로 함께 고발할 방침이다.
윤영대 센터 대표는 “전경련이 조직적으로 거액을 모아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은 원샷법관철, 세금 감면 등 특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련의 모금 과정을 뇌물 공여 행위로 봐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지난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모금 개입 의혹과 관련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기업들의 미르재단 모금 과정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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