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특정 분야의 인재와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매년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해오고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일부 학교는 취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위원이 교육부 제출자료와 학교알리미 공시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국에 분포해 있는 마이스터고(46개)와 특성화고등학교(472개)의 평균 취업률이 올해 기준 53.6%로 졸업생의 절반정도가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업률은 지역별ㆍ학교별로 편차가 컸다. 전남지역은 72.5%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제주도는 31.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국공립 중에서도 전남 완도의 A고등학교와 대구의 B마이스터고는 100%의 취업률을 보인 반면 제주의 J고등학교는 17.9%를 기록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사립 중에서도 전남 여수의 H고등학교는 83.1%의 취업률을 보인 반면 전북 진안의 G고등학교는 17%, 전북 김제의 P고등학교는 6.9%로 격차를 보였다.
전북 김제의 P고등학교의 대학진학률은 79%에 이르는 등 낮은 취업률을 보인 학교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다시 대학이나 전문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상도 의원은 “모두가 대학을 가야하는 시대를 벗어나고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끌어온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수조사를 통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학교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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