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인 10명 중 4명은 돈을 빌리거나 재산 중 일부를 팔지 않고서는 400달러 이상의 예상치 못한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지난해 11~12월 1만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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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의 실업률이 3.9%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에 이른 데다가 경제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인 상황과는 배치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경제 전망 개선에도 미국인 40%는 여전히 비상 시 400달러를 충당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돈을 빌리거나 뭔가를 팔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미국인 절반 가량이 400달러 이상의 재정적 타격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한 2013년 수치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이 외에 10명 중 2명은 “고지서 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7%는 “의료비와 관련된 빚이 있다”고 했고, 27%는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연준은 “미국 경기 확장과 함께 전반적인 향상이 나타나면서도 경제적 취약성이 유지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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