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트럼프 ‘관세폭탄’, 中생산업체 부담이 가장 커”
뉴스종합| 2018-11-20 15:41
[사진=AP연합뉴스]

“고율관세 美기업·소비자 몫은 4.5%”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던진 ‘관세폭탄’으로 중국 생산업체들이 가장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경제연구기관 ‘이콘폴 유럽’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25% 고율 관세에서 미국의 기업·소비자는 4.5%만 떠안고 나머지 20.5%는 중국 생산업체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2500억달러(약 282조원), 1100억달러(약 124조원) 규모 상대 수출품에 관세폭탄을 던진 상태다. 보고서는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상품의 대미 수출이 3분의 1 이상 줄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1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관세를 부과할 때 가격에 대한 수요 탄력성이 크거나 대체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품목을 고른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봤다. 고율관세 대상이 된 중국 제품들은 대부분 타 제품으로 대체되거나, 수출업자들이 구매자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깎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부과할 중국제품을 전략적으로 선정해 미국 기업·소비자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후생 증가까지 노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는 시장가격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가격보다 낮은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는 관세 비용 대부분을 중국에 떠넘길 뿐만 아니라 184억달러(약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관세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다만, 무역전쟁이 악화하면 미국이 누리는 우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y2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