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송 당시 총 상금 규모 등을 밝힌 골프여제 박세리. [SBS ‘힐링캠프’캡처] |
[헤럴드경제=이운자] 21일 JTBC ‘아는형님’에 박세리(43)가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어느 덧 마흔 살을 훌쩍 넘긴 박세리는 아직 미혼으로 수백 억 원 대의 자산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내달 결혼을 앞둔 이상화와 함께 전학생으로 출연한 박세리의 모습에 그의 결혼 여부가 새삼 이목을 끌었다.
박세리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이상형과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한 방송에서는 정원이 달리 깔끔한 최고급 아파트까지 공개해 준비된 신부감임을 어필하기도 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한때 골프 꿈나무들에게 자극제가 됐던 ‘박세리가 공동묘지에서 담력 훈련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박세리는 “한국의 골프장은 산을 깎아서 만들다보니까 가끔씩 골프장 주변에 묘지가 나오는 곳이 있었다. 늦게까지 연습하다가 하다 보니 그런 거였는데, 공동묘지에서 훈련을 한다고 와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세리는 “나를 보고 운동을 시작했던 후배들은 부모님들이 다 (공동묘지 담력 훈련을)시켰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국민적 영웅인 박세리는 1998년 IMF환란 당시 LPGA투어인 U.S.여자 오픈에서 ‘맨발샷’을 날려 시름에 잠겨 있는 전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특히 당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세리는 골프공이 연못에 빠지자 서슴없이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외신들을 놀래켰다. 이때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까맣게 탄 종아리와 대비되는 하얀 발이 역대급 레전드 영상으로 전 국민의 기억 속에 각인됐다.
2016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이후 CEO로 변신한 박세리는 와인 골프의류 골프코스 디자인 사업 구상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백 억 대의 자산가로 알려진 박세리의 자산 규모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2013년 한 방송에서 우승 상금 규모에 대한 질문에 박세리는 “미국에서의 총 상금은 126억 원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당시 광고 수익과 스폰서 후원 등을 모두 합친 박세리의 재산이 5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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