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주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아름다운 도전이 코로나 확산과 불볕더위로 지친 국민께 큰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메달이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올림픽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 정신"이라면서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이목이 쏠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정신과 취지를 담은 스포츠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내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다"며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스포츠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자유롭게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향유할 기본적 권리로서의 스포츠권 보장, 이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스포츠진흥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가 어떤 장벽도 없이 국민 개개인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포츠기본법을 뒷받침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달라"며 "이것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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