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업계 첫 4G폰 선봬
삼성·LG도 제품출시 고삐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이 본격적인 4세대(G) 이동통신망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판매에 들어갔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초반 LTE 스마트폰 시장 장악을 위해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7일(한국 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17일(현지 시간)부터 첫번째 LTE 스마트폰인 HTC ‘썬더볼트’를 판매한다. 가격은 2년 약정에 249.99 달러로 책정됐으며 요금은 음성 39.99달러, 무제한 데이터 29.99달러 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까지 버라이즌 최초 LTE 스마트폰 타이틀은 LG전자 ‘레볼루션’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HTC ‘썬더볼트’의 발매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레볼루션’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FCC)의 전파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나 버라이즌은 결국 HTC의 ‘썬더볼트’를 먼저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성능 면에서 우리가 앞선다. 레볼루션도 4월 중으로는 출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미 LG전자는 지난해말 LTE 데이터카드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AT&T와 버라이즌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데이터카드는 노트북이나 PC의 USB 포트에 꽂으면 바로 LTE를 활용한 인터넷 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CES에서 공개됐던 LTE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4월중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 측은 “FCC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품명은 내부적으로 정해졌지만 최종 발표는 버라이즌측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중소이통사 메트로 PCS를 통해 세계 최초 4세대 LTE폰(피처폰)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2월부터는 북미 최초 LTE 스마트폰 ‘갤럭시 인덜즈(Galaxy Indulge)’를 메트로PCS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LTE는 아니지만 HSPA+ 21Mbps 망을 지원하는 8.99mm 두께의 ‘삼성 인퓨즈 4G’가 AT&T 출시를 앞두고 최근 FCC 인증도 통과했다. T모바일로는 얼마전 HSPA+ 21Mbps 망을 쓸 수 있는 ‘갤럭시 S 4G’와 SNS 전용 쿼티패드 메시징폰 ‘사이드킥’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LG U+가 오는 7월 부터 LTE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휴대폰 제조사들도 초반 LTE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출시 경쟁에 돌입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