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13일 라쿠텐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7경기에서 3홈런의 ’거포 본능’을 되살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대호를 향해 ‘지는 경기에서 터지는 홈런’이라며 비꼬는 듯한 보도를 내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4일자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대호의 시즌 5호 홈런을 전하면서 “4번 타자의 동점탄도 승리와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이로써 (이대호가) 홈런을 친 경기는 1승4패가 됐다”고 평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탄 공포에 홈런친 경기는 1승4패’라는 기사 제목으로 “그동안 이대호가 친 5개의 홈런이 대부분 솔로포에 불과하다”며 폄하했다.
이대호가 지금까지 기록한 5개의 홈런을 살펴보면 지난 6일 니혼햄전에서 친 투런포 외에는 모두 솔로포다. 하지만 세 번이 동점포였고 한 번은 1점차로 추격하는 추격포였다. 그만큼 이대호의 홈런의 가치가 없다고 비판하기에는 타당성이 떨어진다.
또 이대호는 팀의 36경기 모두 출장하며 시즌 2할5푼8리의 타율에 16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득점권에서는 3할3리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일본 언론이 이대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이대호가 시즌 5호 홈런으로 이 부문 퍼시픽리그 공동 2위로 뛰어오른 반면 ‘우승’을 목표로 했던 오릭스는 리 그 최하위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