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구의 막걸리 제조업체가 선보인 ‘그네 생막걸리’는 상표의 표주박 그림과 한복을 입은 올림머리의 여성 캐릭터가 박근혜 후보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입방아에 올랐다. 게다가 이 막걸리가 박 후보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서 출시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결국 이 막걸리는 지난 7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판매 및 광고 중지 조치 처분을 받았다. 즉각 업체는 디자인을 바꾸는 조건으로 선관위에 재판매를 요청했고 선관위도 이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표 디자인 변경 전 그네 막걸리(좌)와 `표주박`과 `올림머리 여성`을 뺀 디자인의 그네 막걸리 |
이번에 출시된 새 상표에는 논란의 핵심이었던 ‘표주박’과 ‘올림머리의 여성’이 빠졌다. 대신 한복을 입고 머리를 땋아내린 여성이 그네를 타고 있으며, 한 청년이 뒤에서 그네를 밀어주는 그림이 담겼다. 춘향전의 성춘향과 이몽룡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네’라는 단어가 박 후보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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