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대림역 부근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단속 경찰을 매달고 달아났다.
이에 단속을 하던 여자 경찰은 차에서 굴러떨어진 후에도 끝까지 달려가 운전자를 붙잡았다.
이 용강함 여자 경찰은 두 자녀의 어머니인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46살 민인숙 경위이다.
민 경위는 문제의 승합차를 뒤쫓다가 500m를 달려 겨우 운전석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나 승합차가 그대로 도주해 15m나 끌려가다가 차에서 떨어졌다.
민 경위는 사람을 매단채로 속력을 높인 차량에서 아찔하게 매달린 것.
차에서 굴러떠러진 민 경위는 다시 2.5km를 더 달려가 직접 운전자를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8% 로 만취 상태였으며, 무면허 운전자였다.
민 경위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으니까 범인을 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민 경위가 이같은 용감한 추격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난해 2월에는 도주하는 오토바이에 매달려 200여 m를 뒤쫓아가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한 A씨를 구속하고 동승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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