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다인외과의원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도비만을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고 게을러서 뚱뚱해지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다”며 “특히 고도비만 환자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일자리 구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활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외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심적인 고통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고도비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많은 방법들이 다 실패로 끝난 경우 비만수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가지 해법이 될 수 있다. 비만수술은 위절제술, 위우회술, 위밴드술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 위밴드수술이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수술방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밴드(랩밴드) 수술은 위에 실리콘으로 만든 랩밴드를 장착해 섭취하는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법이다.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배 부위에 0.5~1cm의 구멍을 뚫고 배 안에 내시경을 넣어 장기를 수술하는 방법)로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빨라 부담감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음식을 조금만 섭취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환자들은 급격한 다이어트로 살을 일시적으로 빼도 ’요요현상’이 바로 찾아와 나중엔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다. 위밴드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