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의약품판매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씨유)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가량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동향을 분석해보니, 진통해열제는 구입 고객 중 여성 비율이 58.7%였다. 이는 남성에 비해 17.4%가량 높은 수치다.
CU 관계자는 “여성 고객들은 두통이나 생리통 등 자신을 위해서도 진통해열제를 구입하지만,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났을 때 약을 구입하러 오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진통해열제는 주로 직장여성이나 주부 등이 찾기 때문에 주택가와 오피스 상권 등에서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진통해열제는 주말 매출이 평일에 비해 180%나 높았고, 밤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의 구매 빈도도 다른 시간대에 비해 6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파스는 구입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71%, 여성이 29%로 남성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여성에 비해 육체적 활동이 많은 남성이 타박상 등을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파스를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싱글족들이 많이 사는 독신자 주택 상권에서는 감기약 판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권에서 감기약 판매는 다른 상권보다 4%가량 높았다.
리조트나 휴게소, 터미널 등 여행으로 이어지는 특수 상권에서는 소화제 판매가 높았다. 휴양지에서는 아무래도 과식하기 쉽다 보니, 소화제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그 구입 고객을 분석해보면 남성이 52.4%, 여성이 47.6%다.
이 외에도 편의점에서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는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가 전체 판매의 50%를 차지했고, 주말 매출이 평일보다 75%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용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는 유통채널로서 심야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등 국민 편의를 돕는 사회적 인프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