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오래살아 가족과 연락안돼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53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구 일화연수원 동쪽 올레길 제5코스 해안도로 20m 지점 갯바위에서 4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해경의 지문감식 결과 변사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경기도 고양시인 A(41)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상의가 탈의돼 있었으며 청바지와 양말을 신은 상태였다.
해경은 A 씨의 유족과 연락을 취했지만 A 씨가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낸 지 오래돼 A 씨가 제주를 방문한 목적 등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또 A 씨가 발견된 장소 주변에서도 신발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해경은 이에 따라 A 씨가 발견된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것인지, 다른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뒤 파도에 떠밀려온 것인지 파악 중이다. 또 A 씨가 살해된 후 이곳에 버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 씨의 시신에서는 육안상 약간의 타박상만 보일 뿐 흉기에 의한 상처 등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해경은 이날 오후 제주대학병원에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열흘가량이 소요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