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그간 ‘피에로' 시리즈를 발표해왔다. 대중의 박수갈채를 받지만 뼛속까지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스타를 광대에 비유해 강렬하게 압축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그의 그림은 보다 자유로와졌다. 특히 하와이에서 그린 작품은 풍요롭고 낭만적인 자연에서 영향을 받은 듯 훨씬 유연하다.
하정우 ‘Hawaiian 페스티벌’ 86x69cm. acrylic,pen on canvas. 2013 [사진제공=표갤러리] |
머리에 나뭇가지를 두른 한 남자의 소탈한 모습은 스타이기에 앞서 한 자연인인 자신을, 어깨 힘 빼고 드러내 한결 편안하다. 하정우의 신작은 오는 2월 6일부터 용산구 소월로의 표갤러리에서 ‘Trace’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명품패션 ‘까르띠에 청담’에서도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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