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해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시장 조정으로 상업은행의 불량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지난달 말 현재 중국 전체 상업은행 불량대출 잔액 규모는 11개 분기 연속 상승한 6944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보다 1024억 위안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불량대출 비율 역시 1.08%로 연초에 비해 0.08% 포인트 올랐다. 최근 6개 분기 중 최고 수준이다.
불량대출이 느는 것은 경기 하강 압력 속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은감회는 보고 있다. 옌칭민(閻慶民) 은감회 부주석은 “중국 은행업 운영상황이 대체로 평온하지만 은행들이 불량대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일부 지역의 부동산시장 위험이 은행의 불량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 교수도 “은행의 불량대출 증가와 부동산업계서 불거지는 문제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면서 “부동산 개발기업의 현금 흐름이 단절되는 것이 불량대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궈 교수는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이나 수익 상황을 고려할 때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적절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지난 6월 신규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전월에 비해0.47% 하락,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중소도시인 2, 3선 도시 위주로 하락하던 집값이 대도시인 1선 도시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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