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8월부터 중국사업총괄임원 한 사람이 맡았던 중국사업부를 해체하고 중국 법인의 생산과 판매 부분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각 중국사업부로 이관했다. 대신 중국전략담당을 신설해 중국 현지 대외협력업무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을 맡겼다.
중국전략담당은 현대ㆍ기아차를 총괄해 중국 내 대외협력,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지만, 이전 중국사업총괄과 달리 생산과 판매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권이 없다. 결국 중국 사업의 최종 의사결정은 각 사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가진 정 회장이 직접 행사할 수 밖에 없다.
정 회장은 중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유럽과 미국 등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을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에게 어느 정도 맡기고 있지만, 중국 만큼은 본인이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방한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의전도 정 부회장이 아니라 정 회장이 직접 맡았다. 심지어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을 공식방문한 적도 없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된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글로벌 5위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만큼은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다음인 3위(해외브랜드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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