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류현진(27ㆍ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이 2회 위기는 넘겼지만 7회 또 찾아온 위험을 넘기지 못했다. 에이스의 기준인 15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볼넷은 한 개만 허용했다. 삼진은 아홉 개를 잡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찍었다. 하지만 타선이터지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7회초 2사 1루에서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라이트는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해 류현진의 실점은 2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8에서 3.16으로 조금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 첫 위기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두 번째 위기는 견뎌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초 안타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다저스는 1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2점홈런을 날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초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크 트럼보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주고, 애런 힐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ㆍ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코디 로스의 타석에서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볼 3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정면승부로 돌파했다.

무기는 강력한 직구였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시속 140㎞대에 머물던 직구 구속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상대 타자를 압박했다.

그는 놀런 레이몰드를 시속 153㎞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로 스탠딩 삼진처리하며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야수의 도움도 받았다. 터피 고즈위시의 잘 맞은 타구를 다저스 좌익수 칼 크로퍼드가 넘어지면서 건져냈다.

류현진은 체이스 앤더슨에게 151㎞짜리 직구 네 개를 연속해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2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무사 만루 위기부터 시작한 연속 타자 범타 행진은 5회 첫 타자 레이몰드까지 10타자째 이어졌다.

류현진은 5회 안타 한 개만 내주고,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하지만 마지막 위기가 남아 있었다.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애런 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코디 로스에게 왼쪽 담을 직접 때리는 좌월 2루타를 내줘 이날 첫 실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을 점검했다.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간상황이었지만 매팅리는 불펜 투수보다 류현진을 믿었다.

류현진은 레이몰드를 150㎞짜리 직구로 삼진처리하고, 고즈위시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대타 A.J. 폴록의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뚫는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류현진의 15승 꿈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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