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진출확대·정부정책 효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차 대표주인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6~8월 동안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초이노믹스’ 효과로 같은기간 코스피가 3.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0%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 급락과 환율 악재 등 대외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자동차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토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LG화학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최근 독일 슈베른변전소에 자체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고, SK이노베이션 역시 내달 중순 자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가 중국에서 내달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내년부터 정부가 ‘전기차 대중화 정책’를 시행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정부는 2015년도 예산안에서 전기차 배터리 대여 서비스 사업에 72억5000만원의 예산을 신규로 배정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