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회차 분양에서 평균 17대1, 최고 42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이 단지는 올해 9월 2회차 분양에서 분양가를 더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17대1, 최고 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래킨 뒤 계약도 초스피드로 마무리한 것.
분양 성공으로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원(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들은 아파트 한 채와 함께 수억원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분양을 마무리한 서울 강남 최고 분양가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의 조합원들이 아파트 한 채와 함께 수억원대의 수익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아크로리버파크 견본주택 전경. |
서울 대다수 뉴타운과 일부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이 분양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추가분담금 폭탄을 맞는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과연 신반포 한신1차 조합원들은 얼마나 돌려받았을까.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회차 3800만원대, 2회차 4100만원대였다. 2회차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112㎡ 분양가는 22억5100만원으로 역대 최초로 3.3㎡당 분양가(5000만8000원)가 5000만원을 돌파했다.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은 ‘대박’이 났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 조합원 중 구 28평 소유자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를 분양받을 경우 약 7억8000만원, 84㎡의 경우 4억3000만원 가량을 돌려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12㎡를 선택하면 4000만~8900만원을 돌려받는다.
구 32평 소유자가 아크로리버파크 59㎡ 선택 시에는 약 10억2000만~10억4000만원, 84㎡ 선택 시 6억6000만~7억원 가량 돌려받는다는 분석이다. 112㎡ 선택 시 약 1억8000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구 33평 소유자가 59㎡ 선택 시에는 약 11억원, 84㎡의 경우 7억3000만원, 112㎡ 선택 시 2억4000만원 가량 돌려받는다.
조합원 분양가는 59㎡ 8억원대, 84㎡ 11억원 중반, 112㎡ 16억원 중반, 129㎡ 18억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는 790가구 규모로 1977년과 78년 입주한 노후 단지다. 지은 지 40년이 되어가는 헌 아파트를 내놓고 강남 최고 분양가의 새 아파트를 받은 것도 모자라 억대의 수익금을 돌려받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반포 한신1차는 저층 단지여서 가구별 토지 지분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입지가 탁월해 강남 최고 분양가를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잘 돼 가구별로 수억원을 오히려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고가 분양가 논란에도 이 아파트가 인기를 끈 요인은 향후 서울 부촌의 랜드마크가 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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