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 등도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다.
(왼쪽부터)김남호 부장, 구광모 상무, 김동관 실장 |
그럼 이들이 보유한 주식자산(상장사 기준) 가치는 얼마나 될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구 상무는 지난달 28일 기준, 주식가치는 5668억8500만원이다. 구 상무는 ㈜LG 지분 4.84%와 LG상사 지분 2.11%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순위로는 33위다. 바로 위인 32위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947억8100만원)이다.
최근 삼성과의 화학계열사 빅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김동관 실장의 주식자산은 989억원이다. 순위로는 211위다. 김 실장은 ㈜한화의 지분 4.44%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향후 김 실장이 50%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한화S&C가 상장할 경우 주식 자산은 크게 늘어날 수있다. 아울러 한화S&C가 ㈜한화를 합병하게 될 경우 김 실장의 그룹 지배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의 자산은 6300억원으로 순위는 30위다. 구광모 상무보다 높다. 김 부장은 동부화재 지분 15.06%, 동부CNI 지분 18.59% 등 7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최대주주기도 한 김 부장은 최근 누나인 김주원 씨로부터 동부화재 주식 45만주를 빌려 동부화재 주식을 늘리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로 광고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최근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책임자(CCO)를 겸임하게 된 박서원 대표의 주식자산은 525억8700만원(367위)이다. 그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로 두산그룹 밖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오다 두산 산하의 오리콤의 일을 맡으면서 최근 화제에 올랐다.
(왼쪽부터)박서원 CCO, 허윤홍 상무, 정기선 상무 |
GS그룹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상무가 4세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주식자산은 약 223억원(760위) 이다. 허 상무는 2002년 GS칼텍스 평사원으로 입사했으며 2005년 GS건설로 옮겨 경영관리팀, 플랜트기획팀, 재무팀 등을 거쳐 2012년말 상무에 올랐다.
한편 재계 3세들 중 막내격인 현대중공업 정기선 상무는 최근 상무보를 넘어 상무로 바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후계작업의 시작을 알렸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인 그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해 경영기획팀과 선박영업부 부장을 동시에 맡았다. 다만 정 상무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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