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무역협회가 2013년 50만달러 이상 수출업체 1000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5~2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71.2%가 올해 일본 기업이 수출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 응답자 중 11.5%가 수출가격을 크게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고, 소폭 인하할 것이란 응답은 59.7%를 차지했다.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34.9%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인하할 경우 자사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6.7%를 차지했다. 달러대비 엔화가치는 최근 2년간 32.7% 하락하며 우리 무역의 위협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2015년 수출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 업체의 39.9%를 차지했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18.5%)을 상회했다.
2015년 우리 수출의 기회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 및 제품경쟁력 향상(29.6%)을 가장 많이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역상대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FTA 확대에 따른 시장접근성 향상도 각각 28.6% 21.0%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수출의 위협요인으로는 환율변동성 확대(27.0%)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심혜정 연구원은 “2015년 우리 무역환경은 미국금리 인상, 중국 성장둔화, 엔저 지속 등 다양한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면서 “세계경제의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비해 투자확대, 신시장 개척, FTA 활용 등 우리 수출기업의 다양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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