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측은 “기존 ‘르페르’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구매고객층이 고급 화장품 및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방문 판매 고객들과 유사점이 크다고 판단, 방판 조직을 갖춘 ㈜교원과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좌측 두 번째부터) CJ오쇼핑 김경연 뷰티사업부장, CJ오쇼핑 이인수 TV사업본부장, ㈜교원 김준환 L&C사업본부장, ㈜교원 서덕원 L&C전략마케팅부문장 |
르페르’는 CJ오쇼핑이 개발한 캐비아 화장품으로, 2013년 10월 론칭 이후 매 방송마다 시간당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30만원대 고가의 상품이지만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또한 르페르의 우수고객 비중은 60%, 재구매율은 10%대로 일반 화장품 대비 3배 높다는 것이 CJ오쇼핑 측의 설명이다. ‘르페르’는 지난 2013년 11월 터키 최고급 백화점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와 지난해 12월 두바이 홈쇼핑 채널 ‘시트러스(Citruss)’, 뉴욕과 파리의 고급 에스테틱 등에도 진출한 바 있다.
‘르페르’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4000여명의 리빙플래너 조직을 갖춘 ㈜교원에서 오는 4월부터 판매가 개시된다. ‘르페르’의 주 구매 고객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초, 강남, 분당 지역 고객을 메인 타켓으로 전국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르페르 이미지 |
화장품 방문 판매 채널은 2000년 이후 브랜드숍 시장 확대 및 온라인,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의 다양화로 인해 판매비중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고가 화장품 브랜드 판매에 적합한 주요 채널로 다시 주목 받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 업계에서는 전문 인력 확충 및 피부관리 서비스 고급화, 고급 브랜드 풀 확대 등 방문 판매 역량을 다시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 김경연 뷰티사업부장은 “홈쇼핑이 다양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홈쇼핑을 통한 판매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5%에 불과해, 26% 규모의 방문 판매 시장에 ‘르페르’를 진출시켜 고객 접점을 확대시키려 한다”라며, “프리미엄 화장품인 ‘르페르’와 고품격의 뷰티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상호 신규 고객 유입 및 지속적인 브랜딩 강화 등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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