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주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부에서 받은 ‘EBS 수능강의 관련 사업현황 및 효과’ 문건을 분석한 결과, EBS 수능강의 프로그램이 2012년 1430강좌(2만 4944편)에서 2014년 672강좌(1만 3621편)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EBS 입시설명회 역시 2012년 400개교에서 2013년 321개교로 줄었다가 2014년 203개교로 줄어들었다고 박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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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EBS 수능강의 사업이 축소한 이유는 교육부의 EBS 지원예산이 줄어든 데 있다. 실제 EBS 수능강의 사업예산은 2010년 311억여원(교육부 특별교부금 274억 5300만원, 방송통신기금 37억원)에서 2013년 220억원으로 30% 가량 감소했다.
박의원은 “소득이나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EBS 수능강의는 교육형평성을 높이는 한편, 한해 18조원에서 33조원으로 추산되는 사교육비를 억제하는 유효한 정책수단”이라며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박근혜 정부에서 한 해 2조원 가량의 교육형평성 제고효과와 사교육비 억제효과가 있는 EBS에 대한 예산을 매년 줄이고 있는데, 최근 EBS 2TV 개국을 계기로 EBS 예산배정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의 ‘2011~2014 EBS 수능강의 성과분석 연구’에 의하면, EBS 활용 학생 중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는 ‘교육형평성’ 제고 효과는 2014년 한 해만도 8925억원으로 계산됐다. 또한 EBS 수능강의로 인한 사교육비 억제액은 2010년 수능-EBS 연계정책 도입 이후 극대화되어 2010년 6526억원에서 2014년 1조 1374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 1월 19~26일 EBS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1만 5995명의 시민들은 EBS 수능연계율 70%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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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양극화를 해소할 EBS 수능강좌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EBS2TV 개국을 계기로 크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의 ‘열공’ 표정. [사진=헤럴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