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프릴리지는 약효와 독점효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싼 약값으로 인해 신통찮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처방실적이 26억원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메나리니가 이처럼 약값을 내리게 된 데는 복제약(제네릭) 출시에 대한 사전대비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7월 PMS(임상시판 후 조사)가 만료된다. 즉, 특허독점이 풀려 국내 제약사들이 7월부터 우후죽순 복제약을 출시할 전망이다. 수 년 전 비아그라와 그 복제약들의 경쟁양상이 재현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메나리니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1년간 환자 환급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지원을 진행해 왔다. 여전히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릴리지의 주성분인 다폭세틴염산염은 빠른 흡수와 배출이 특징이다. 복용 후 1~3시간 내에 최대 효과를 나타낸 후 24시간 뒤 혈중농도가 최고치 대비 약 4% 미만으로 빠르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성적욕구가 일어날 때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프릴리지는 사정조절능력을 최대 62%까지 높이고, 삽입 후 사정시간을 복용 전에 비해 최대 4배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루증은 미국 남성 10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남성 성기능장애다. 남성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며 남성의 자존감, 자신감, 만족감까지 저하시켜 발기부전 같은 다른 성기능장애가 있는 경우보다 환자의 삶의 질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