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근 유럽 최대의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Gexpro)와 ‘상업용 ES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PCS업체인 아이디얼 파워(Ideal Power), EMS업체인 젤리(Geli)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전역에 80개가 넘는 유통망을 보유한 젝슨프로와도 손을 잡은 것. LG화학은 “가정용, 전력망용에 이어 상업용 ESS 배터리 진출로 북미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MOU를 통해 젝슨프로가 개발 중인 45KWh급 상업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ESS 제품은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학교, 병원, 주유소 및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공급된다.
전력수요가 낮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높은 낮에 전기를 공급하는 이 ESS를 미국 상업용 건물에 적용하면, 연간 전력요금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유통법인이었던 젝스프로는 2006년 유럽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인 프랑스 렉셀(Rexel)에 인수됐다. 현재 미국 커네티컷 주 쉘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종업원은 약 1100명에 이른다
젝슨프로의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 LG화학은 올해 북미 상업용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ESS 시장은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민간발전 등 전력공급시장에서 점차 가정용, 상업용 등 전력수요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중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은 올해 65MWh에서 2020년 1GWh 규모로 연평균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며 “향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글로벌 ESS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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