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통해 영국의 주요 억만장자 5명의 부를 추적한 결과 현재까지 이들의 자산 규모는 모두 377억달러로 올 초부터 현재까지 1.5%(5억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4%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제랄드 그로스베너 웨스트민스터 공작. [사진=게티이미지] |
제랄드 그로스베너 웨스트민스터 공작,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카도간 백작가문을 이끄는 찰스 카도간, 필립 그린 아캐디아그룹 회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토트넘 핫스퍼 대주주인 조 루이스 타비스톡그룹 회장의 부를 모아도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이 가진 667억달러의 56%에 불과하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
성장률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이들 5명이 가진 부의 증가율은 1.5%였지만, 같은 기간 프랑스 억만장자 상위 5명의 증가율은 14%였고 독일 억만장자 5명의 증가율도 9%였다.
필립 그린 아캐디아그룹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
유럽 최고 여성부호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앙 베탕쿠르는 39억달러가 증가했고 스위스의 통신재벌 패트릭 드라히도 42억달러를 더 벌었다. 영국 억만장자들이 번 5억달러는 초라한 수준이다.
억만장자들을 비롯한 일부 보수층이 소득세, 상속세 등에 대해 노동당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진 보수당에 더욱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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