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하게 물에만 적셔도 얼음물처럼 차가워지는 텀블러. ‘테라 코타 텀블러(Terra Cotta Tumbler)’ 입니다. 더운 여름에 차갑고 시원한 음료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원한 음료라도 땡볕 아래 있으면 금방 미지근해지는 게 당연하죠.
물에만 적셔도 차가워지는 텀블러 |
핀란드의 마기소(社)는 액체 상태의 물이 기체로 증발(기화)하면서 열을 흡수하는 간단한 과학적 원리에 아이디어를 덧붙였습니다. 이 텀블러를 물에 적시고 90초만 기다리면 주변 온도보다 40% 정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두 개 들이 1세트에 40달러로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시원하게 해 주기 위한 별도의 장치나 배터리가 필요 없이 간단하게 물에만 적셔 주면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도르래 원리 이용, 티백을 우려내고 싶은 만큼 시간을 맞출 수 있는 텀블러 |
원하는 시간만큼만 차를 우려내는 스마트 텀블러, ‘티 써머스(TEA Thermos)’도 있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티백을 아예 텀블러에 채워진 물에 담가놓는데, 이 경우 떫거나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차의 맛을 즐기지 못하죠.
애디 그랜딜맨 디자이너는 도르래 원리의 아이디어를 착안했습니다. 텀블러의 뚜껑 바깥쪽에는 타이머가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차 티백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아주 작은 도르래가 타이머에 연결돼 있고요. 우려내고 싶은 만큼 시간을 맞추고, 티백을 도르래 끝 집게로 집은 후 텀블러 안에 담가 놓으면, 타이머가 ‘0’을 향해 되돌아가면서 티백을 점점 위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