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각각 20개 어록을 묶은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사람을 몰라 볼까 걱정하라, 2장 곧음으로 원한을 갚다, 3장 참말만 하기는 어렵다, 4장 어울림이냐 패거리냐, 5장 단단하고 무거워라 등이다.
저자는 직역 내지 의역에 머물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현재와 연결해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얼핏 수필처럼 부담없이 읽히는 이유다. 논어에 도전해 첫 구절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만 수십 차례 반복하고 실패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우선 길잡이 삼을 수 있겠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