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cheongwadaetv’에 올라온 ‘20150601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모두말씀)’ 영상에선 박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5명의 환자가 확인되었습니다”라고 발언한 대목이 빠져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에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인데 왜 편집본에선 삭제된 것일까요?
이날 오전. 메르스 감염자 숫자를 두고 여권의 두 축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엇갈린 발언을 내놨습니다. 먼저 오전 10시 청와대는 감염자가 ‘15명’이라고 한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감염자가 ‘18명’이라고 언급합니다. 새누리당이 맞고, 청와대가 틀린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발언을 할 당시 이미 메르스 감염자 숫자는 18명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7시가 넘은 시간 이미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이같은 정부 발표에 대한 속보를 알렸죠.
그런데 왜 청와대만 이걸 몰랐던 걸까요? 청와대의 단순한 실수인 걸까요? 해프닝으로 그냥 넘겨야 할까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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