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민은 해외 유명 성인물 제작 업체의 지속적인 화두였는데요. 이에 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의 아이디어는 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2015 칸 국제광고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르크 도르셀(MARC DORCEL)의 핸즈오프 캠페인 |
프랑스의 성인물 제작업체 마르크 도르셀(MARC DORCEL)은 한 달에 9.99 유로(한화 1만2500원)로 시청할 수 있는 고화질 성인물 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핸즈오프(#HANDSOFF)라는 웹사이트에서 시청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한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바로 원하는 영상을 플레이함과 동시에 키보드의 특정 자판, Q-S-P-L 키를 동시에 눌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4개 키 중 하나라도 누르지 않으면 화면은 꺼지게 되죠.
또 이 자판들은 한 손으로는 절대 동시에 누를 수가 없어 양손을 모두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영상을 무료로 감상하면서도 양 손의 자유를 얻기 위한 사용자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졌고 이는 SNS를 통해 화제가 됐습니다.
핸즈오프를 피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인증 |
소개된 방법을 보면 자판을 누를 수 있는 크기의 물체를 올려놓는 단순한 방법부터, 네 명의 사람이 각각 한 손가락으로 자판을 누르는 협동적인 모습까지 가지각색인데요. 심지어 어떤 이는 고정적으로 자판을 누르는 로봇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용자들의 눈물나는 노력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고, 이를 인증하는 현상은 하나의 놀이가 됐습니다.
당연히 해당 업체의 마케팅 효과도 엄청났습니다. 캠페인이 나간 후 마르크 도르셀이라는 이름은 트위터에서 이전 대비 4000배 이상 언급됐습니다. 업체의 사이트 방문자는 무려 27배가 늘었죠. 여기에 유료 서비스를 신청한 이도 이전보다 50배가 늘었습니다. 양손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이 현금결제를 해버렸기 때문이죠.
이처럼 SNS를 통한 인증놀이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성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린 이 캠페인은 2015 칸 국제광고제에서 다이렉트(직접광고)부문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칸 광고제 측은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해 흥미로운 놀이거리를 만들고 마케팅 및 매출 증대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