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이 ‘행복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모유수유캠페인’의 일환으로 모유수유를 예정중인 임신부, 수유중인 엄마와 최근 수유를 완료한 모유수유맘 10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의 유지 기간 및 실패 원인과 어려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중 94%가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두려움의 요인으로는 모유량 부족에 대한 걱정이 44.8%로 가장 많았고, 충분한 기간 모유수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경우가 24%, 아기의 젖 거부 등의 답변도 9.2%를 차지했다. 실제 절반에 가까운 수유맘이 젖량 부족을 걱정했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젖량이 부족해 수유가 어려운 경우는 5% 정도에 해당한다. 보통의 경우 모두 아기가 먹을 정량의 모유가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부족하다고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인 셈이다.
모유수유 전이나 진행 중 느끼는 ‘젖량 부족’ 등의 막연한 두려움은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분유 등으로 수유방법을 바꾸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모유수유를 못할 경우 엄마들이 느끼는 죄책감도 방해 요인 중 하나이다. 과반수 이상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모유수유 중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밤중 수유를 꼽았다. 약 52%(518명)의 엄마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밤중 수유는 수유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로 인한 반복적인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로 37%(370명)의 엄마들이 공공장소 모유수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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