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재청이 논란을 빚고 있는 궁내 숙박 체험 프로그램 ‘궁 스테이’를 결국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상변경을 하는 궁 스테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종합감사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실이 요청한 자료에서 궁 스테이에 대해 “국정감사 지적사항,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의견, 찬반으로 나뉜 여론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2016년 궁궐 활용 프로그램 운영계획에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필요한 사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상변경은 공사, 수리 등을 통해 문화재의 현재 상태를 바꾸는 행위로, 현상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건물 내부를 개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화재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고안된 궁 스테이는 창덕궁 낙선재 권역에서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석복헌과 수강재를 보수해 숙박 시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내부 개조에 따른 안전과 화재 문제, 외국인 대상 고가 숙박 등으로 인해 논란이 지속됐다.
다만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궁궐 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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