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9일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8일 이 원내대표와의 접촉 과정을 세세하게 공개했다. 그는 “새벽부터 하루 종일 2차례 공식ㆍ비공식으로 접촉하고 10차례 통화했다”며 “전화할 때마다 합의사항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 김을동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이어 “오후 9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하면서 이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통화하고서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 소식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이 말이 전해지자 새누리당 의원이 모인 의총장 곳곳에선 실소도 터졌다.
그는 “정당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요즘 사정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의사결정 구조도 붕괴됐고 리더십도 붕괴됐다. 누구를 만나 협상을 해야 할지, 합의를 해도 파기할까 걱정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는 연락이 끊기고, 해당 상임위 야당 측은 우리가 알 바 없다며 ‘폭탄 돌리기’ 비슷하게 나온다”고 성토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선 여야가 정기국회 내 합의 후 처리하고 정한 쟁점법안은 하나도 상정되지 못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대ㆍ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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