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18일 KPMG인터내셔널이 발간한 ‘2016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조사’(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16)에서 현대ㆍ기아차가 도요타, BMW, 폴크스바겐에 이어 향후 5년 간 시장점유율 상승이 가장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PMG는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 전용차, 고급브랜드 출시 등 전략모델배치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50%만이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답해 지난해 기록한 1위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업체별 성장성 순위. [자료=삼정KPMG, KPMG ‘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16’] |
1위는 58%의 도요타였고 BMW와 폴크스바겐이 각각 57%와 56%로 2, 3위를 차지했다.
KPMG는 도요타와 BMW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 등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디젤차량 배출가스 스캔들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해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평가했다.
5위는 포드(49%), 6위는 혼다(49%)였으며 제너럴모터스(GMㆍ45%)와 르노-닛산(42%), 미쓰비시(40%), 스즈키(39%) 등이 순서대로 7~10위에 올랐다.
보고서에서 현대ㆍ기아차는 북미지역에서 응답자들의 55%가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폴크스바겐(54%)과 도요타(49%)를 따돌렸다.
한편 10년 뒤 핵심 트렌드로는 ‘연결성 및 디지털화’(Connectivity and Digitalization)가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응답률은 50.1%로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핵심 트렌드 순위. [자료=삼정KPMG, KPMG ‘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16’] |
2위로는 ‘하이브리드 전기차’(49.5%)가 꼽혔으며 지난해 9위였던 ‘배터리 전기 이동성’(Battery electric mobility)는 3위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지난해 1위였던 ‘신흥시장의 성장성’은 4위로 내려앉았고 ‘플랫폼 전략 및 모듈 생산 시스템’과 ‘내연기관의 소형화 및 최적화’ 역시 각각 3위에서 8위로, 2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의 위승훈 부대표는 “자율주행기술, 스마트카,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같은 기술혁신 및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 산업생태계의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서 연결성(Connectivity)에 기반하여 파생되는 고객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발간 17회째를 맞는 이번 보고서에는 전 세계 38개국 800명의 자동차 산업 분야 경영진을 비롯, 전 세계 2123명의 소비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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