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김모(59) 씨가 양화대교 북단 철탑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 씨는 1985년 세아제강의 전신인 부산파이프에서 해고당한 뒤 복직을 요구해 왔다. 2009년 김 씨는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에서 부당해고 복직 권고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아제강 측은 현재까지 이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진행했고, 김 씨는 최근까지 복직 농성을 진행해 왔다.
농성으로 인해 소방차 9대 등 구조 인력 총 40명이 출동했다. 양화대교 상ㆍ하행 4개 차로도 통제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 씨는 지난 3월 24일에도 같은 이유로 양화대교에서 3시간여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 씨는 사측과 이달 20일까지 다시 협상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시위를 중단했지만,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다시 고공 농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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