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승리했지만 대선 후보는 물 건너 갔다. 주요 경쟁자들이 사라진 도널드 트럼프는 또 한 번 손쉽게 승리를 수중에 넣었다.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선 결과에도 판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40분 개표율 38％의 상황에서 민주당 샌더스 의원은 50.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9.2％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누르고 사실상 승리했다. 공화당은 7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개표율 32％의 상황에서 트럼프는 74.3％의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판세는 그대로다. 힐러리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2383명)의 93.5％를 확보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의 입지를 굳힌 상태다. 샌더스 의원의 뒤집기는 불가능하다. 샌더스 의원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61％인 1454명이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경선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샌더스로서는 완주 동력을 얻었다.

대세는 명확했지만 경쟁자들까지 모두 중도포기해 트럼프는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는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와 더불어 승자 독식제가 적용된 네브래스카 주까지 거머쥐면서 누적 대의원을 총 1119명으로 크게 늘렸다.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1237명)의 90.5％ 수준이다.

남은 공화당 경선 지역과 대의원은 7곳에 375명으로, 트럼프가 이 가운데 118명만 더 확보하면 자력으로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르면서 7월 전당대회는 ‘트럼프 추대 대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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