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30분 이재명 성남시장 집무실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성남시청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했던 8명은 이 시장으로부터 ‘정규직’ 전환 임명장을 받았다. 임용장을 받는 순간 모두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잘 안된다. 평생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눈물은 쏟아지지만 행복이 다가온다.
며느리가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다는 소식에 성근모 할머니(71)가 시장실로 달려왔다. 성씨는 이재명 시장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공무원 8명은 모두 박수를 쳤다.
그들은 모두 웃었지만 이상하게 눈물이 자꾸 흐른다. 성씨와 며느리 김지연(47)씨는 이 시장에게 “한을 풀었다”며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1일 성남시장실에서 며느리 김지연씨(47)가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자 시어머니 성근모씨(71)가 이재명 시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있다. |
김씨가 울자 이 시장도 함께 부둥켜 안고 울었다.
이 시장은 ”오늘 정규직 임명장드렸는데, 한분이 너무 많이 우셔서 저도 울었습니다. 그 분 시어머니께서 꽃다발까지 줘서..정말 축하드립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비정규직 문제해결이 대한민국이 사는법”이라고 했다.
성남시청 기간제 근로자 8명은 이날 정규직인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자는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호봉제도 적용받는다. 시험보고 들어온 정규직 공무원과 똑같은 대우속에서 행복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그들의 꿈은 실현됐다. 한 맺힌 삶도 이젠 풀렸다. 그들은 외롭지 않다.
이 시장은 취임이후 무려 697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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