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미국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로부터 ‘단일 면적 최다 지하상가 점포 수’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기록은 이미 오래전 지하도 상가의 첫 출발에서도 찾아진다. 공식적인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도상가는 1967년 서울시청 앞 을지로 1가에 세워진 ‘새 서울 지하상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1963년 인천에 ‘동인천 지하도’가 이미 건설돼 있었다. 지금은 ‘동인천 구(舊) 지하상가’로 명명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흔히 ‘굴다리’라고 불렸다.
그런데 이 ‘굴다리’상가가 최초의 지하도 상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유는 개통 초기 주민들이 주변 상권 침체를 우려해 반대하는 바람에 상가가 없는 말 그대로 지하도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인천시의 중재로 8년 후 정식 개장됐고 이어 1972년부터 1983년까지 동인천역에서 답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5개의 지하도상가가 완공됐다.
현재 인천에는 동인천, 주안, 부평, 제물포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15개의 지하도 상가가 있다. 이 가운데 부평 지하도 상가는 하루 평균 8~10만 명에 이르는 지하철 이용객과 1408개의 점포에 2390여 명의 종업원이 활동하는 지역 생활경제의 중심지로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대의 지하 쇼핑센터로 자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인천 굴다리로부터 우리나라 최대의 지하 쇼핑센터인 부평 지하도 상가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온 인천의 지하도 상가들이 앞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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