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과 그 형님인 이상득 전 의원이 나를 많이 예뻐했다”며 “같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일 한 사람끼리) 적군과 아군을 구분할 하려고 하니 문제다”라고 했다.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데는 친박(親박근혜)과 친이가 따로 없다는 이야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진=헤럴드경제 DB] |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예방 시간이 길어진 데 대해 “그만큼 사랑하니까 오래 만난 것”이라며 “지금 상황만 보니 이렇게 저렇게 편을 가르지만, 당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같이 한 사람들이다. 나는 1984년당에 들어와 큰 인물들과 교류하며 정권 창출에 힘을 합쳤기에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견이 다르면 말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목표가 같으면 같이 가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정당”이라는 게 이 대표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찾아 덕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을 예방할 계획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총재)는 가깝게 모셨던 분들이라 인사를 드리고 조언을 듣고자 찾아왔다”며 사실상 예방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예방일정을 마치는 대로 자신의 지역구인 전라남도 순천시로 내려가 지역의 민심을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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