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朴 대통령 권한 전부 내려놔야 한다는 게 중론”=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대기업으로부터 800억원의 돈을 며칠 만에 거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이나 형님이든 비리가 터진 기존 정권 말기 현상과는 달리 박 대통령 본인이 연루된 데 대해서 국민이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체로 주변의 이야기는 박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권한을 거의 전부 내려놓다시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국 혼란 수습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다만 “대통령에게 강한 책임을 묻더라도 헌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다른 해결책을 찾아도 헌법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야권에도 당부했다. “하야 요구나 장외 집회, 투쟁이 장기화하면 정국 혼란을 불러올 뿐 아니라 안정적 국정운영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주도하는 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역시 이번 문제에 대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도, 자유로워서도 안 된다. 무한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책임하게 내려놓고 해체하는 것이 능사냐. 공백과 혼란을 수습할 최소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