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오늘날 정치지형의 기본 틀을 만든 인물이다. 특히 그는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칠푼이 아이가”라며 마치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예상한 듯한 촌철살인의 평가를 남겼다.
YS는 유신체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오랜 기간 해외에서 머무른 것과 달리 YS는 국내에서 직접 몸으로 유신독재에 맞섰다.
10.26사건을 촉발한 부마항쟁도 유신정부의 김영삼 국회제명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YS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정보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YS가 퇴임한 후인 1998년 봄 국회의원 배지를 달며 정계에 공식 데뷔했다.
이날 추모식은 김수한 추모위원장의 인사말,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추모사, 김장환 목사 주관의 종교의식과 추모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신지화 이화여대 교수와 고성현 한양대 교수가 김 전 대통령이 즐겼던 ‘청산에 살리라’와 ‘선구자’를 부른다. 추모식을 마친 추모객들은 김 전 대통령 묘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야3당 대표가 모였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불참했다. 새누리당 정진석·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새누리당 서청원·김무성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관용·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날 측근들과 함께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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