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박 대통령이 간곡하게 부탁해 최 수석이 일을 계속 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최 수석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사표 반려 등 공식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며 “다음 주께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 수석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수석 본인 스스로도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수석은 지난 18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나흘만인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다시 나흘만인 25일 사퇴 의사를 접게 됐다.
최 수석이 사실상 사의를 철회했음에도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완강하게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김 장관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은 참모인 만큼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에게 의례적인 차원에서 사의를 밝혔다 재신임을 받는 게 그다지 어색하지 않지만, 법무부 수장인 김 장관의 경우 사의가 반려된다고 하더라도 부서 내에서 제대로 영이 서기 어렵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고심 끝에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 장관이 쉽게 뜻을 거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