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가구 중 월평균 지출 100만원 미만 가구(2인 이상 가구 실질지출 기준) 비율은 13.01%로 2009년 3분기 14.0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를 기준으로 월지출 100만원 미만 가구 비율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13∼14%까지 치솟은 뒤 2012년에는 9%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3년 11%대로 다시 높아진 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빠르게 높아졌다. 올해 1분기 11.96%, 2분기 12.57%를 거쳐 지난 3분기에 13%를 넘어섰다.
전체 소비지출 구간별로 가구 분포 추이를 살펴보면 월지출 2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월지출 200만∼400만원 가구 비중은 반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금융위기 당시 26∼30%였던 월지출 200만∼300만원 가구 비중은 이후 32% 내외를 유지하다 다시 최근 다시 28%대로 떨어졌다.
월지출 300만∼400만 가구 비중 역시 금융위기 당시 10∼12% 였다가 14∼16%까지 올라간 뒤 최근 다시 11∼12% 내외로 주저앉았다.
월지출 400만원 이상 가구 비중은 매 분기 등락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며 9%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높은 실업률,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가계들이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게다가 올 2분기 이후 실질 가계소득이 2분기 연속 줄어들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의 생산활동이나 고용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소득 및 소비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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