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새해를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부 시무식에서 “대한민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온 자랑스러운 나라다. 외환위기, 국제 금융위기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과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보ㆍ경제 이중 위기가 지속되는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까지 겹친 상황에서 공동체의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새해의 화두로 희망, 신뢰, 통합을 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며 국내 여건 또한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저는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 신뢰, 통합의 분위기가 확산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룩해온 성공의 역사는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도 우리 사회 전체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신뢰의 문화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진정한 선진국가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저는 국정을 더욱 바르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책임행정을 구현해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힘든 때일수록 사회적 갈등은 더욱 커질 수 있고 국론은 분열될 수 있다”면서 “저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아울러 “정부는 올해 안보, 경제, 미래대비, 민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들을 향해 모든 정책을 국민중심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한 뒤, “각 부처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들을 이달 초순까지 확정해 신속히 추진하고 예산의 조기집행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정책 관련 부처들이 서로 긴밀히 협업하면서 각계각층과의 소통 확대, 현장 확인 등으로 정책의 실효성을 더욱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