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전주)=박대성 기자] 벼 품종개발 전문가로 통하는 고재권(59ㆍ사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학박사가 한일 농업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농업연구기관으로부터 ‘2017년 국제협력상’을 수상했다.
13일 전남 장흥군과 농진청에 따르면 고 박사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3년에 걸쳐 일본의 과학도시인 스쿠바(つくば)에 소재한 농업ㆍ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농림수산성 산하)에 농진청 상주연구관으로 주재하면서 한ㆍ일간 농업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에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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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입주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에 근무중인 고재권 박사가 추수기를 앞둔 벼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식량과학원] |
벼맥류 품종 전문가인 고 박사는 양국 간 공동 관심사인 기후온난화에 대응하는 이상적인 벼 품종 개발 기준설정 및 쌀 생산비 절감 직파재배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친환경 농업을 위한 유기농업 토양환경 특성조사, 가축의 건강상태 조기진단기술 및 열대ㆍ아열대작물 재배기술 개발 등 한ㆍ일간 농업연구의 조정 역할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는다.
장흥읍 건산리 출신인 고 박사는 평소 고향사랑도 남달랐다고 군청은 밝히고 있다.
고 박사는 ‘새누리’, ‘호품’, ‘해품’ 등 다양한 벼품종을 고향에 우선적으로 보급했고, 현재도 벼 흰잎마름병 상습지인 장흥읍 평화뜰에서 저항성 품종의 현지 적응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4년 간에 걸쳐 탑라이스 벼 재배기술 정착에 주력, 2012~2013년에 장흥쌀 ‘아르미’가 농림부 ‘러브미(Love米)’에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도 장흥군에 고품질쌀 생산을 위해 2회에 걸쳐 일본 최고급쌀로 평가받는 니가타현 고시히카리 ‘미나미우오누마(南魚沼)’ 벼 생산기술도 소개하는 등 지역의 고품질쌀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한ㆍ일간 정치적 갈등 상황에서 연구기관 민간 국제교류와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시점에서 상을 수상하게 돼 양국 간 농업연구에 고무적이다.
고 박사는 수상소감에 대해 “일본에 상주연구관으로 파견돼 한일 연구교류에 협조했고 일본 과의 활발한 연구교류를 한 것을 높이사서 전북혁신도시까지 와 의미있는 상을 준 것으로 안다”고 겸손해 했다.
parkds@heraldcorp.com